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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받는 국민연금(조건, 사례, 유의사항)

by epiphani 2025. 4. 5.

부부가 함께 받는 국민연금관련 이미지

 

 

국민연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노후 대비를 위해 준비해야 할 대표적인 공적 연금제도입니다. 특히 부부가 함께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경우, 노후 생활의 경제적 안정을 더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부부가 동시에 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과 제도의 이해가 필수이며, 유족연금 및 기초연금과의 관계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기준으로 부부가 국민연금을 함께 수급할 수 있는 조건과 수령 금액, 제도 간 상호작용, 그리고 주의해야 할 핵심 포인트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국민연금 부부수급 조건과 제도 이해

국민연금에서 부부가 함께 노령연금을 수급하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부부 각각이 가입 이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즉, 남편과 아내 모두 최소 가입기간인 10년을 충족해야 하며, 수급 개시 나이인 만 63세 이상(2025년 기준)이어야 합니다. 또한, 소득활동을 더 오래 이어가고 싶은 사람은 60세 이후에도 임의로 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임의가입’ 제도를 활용해 더 많은 수령액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부부 모두가 이 조건을 만족할 경우, 각각 독립적으로 노령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이중수급'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가령, 남편이 월 70만 원, 아내가 월 60만 원을 수령한다면 가구 전체적으로 매월 130만 원의 연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는 부부 단독 수급에 비해 경제적으로 훨씬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해 주는 금액입니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이중수급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유족연금, 장애연금, 기초연금과의 관계 속에서는 복잡한 수급 제한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남편이 사망하여 유족연금 수급 대상이 되었을 경우, 아내는 본인의 노령연금과 유족연금을 동시에 전액 받을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이중수급의 경우 일부 금액만 중복 수급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으며, 그 비율은 연금 종류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와 같이 부부가 함께 연금을 수급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오래 납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부의 소득 패턴, 연령, 사망 시점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망이나 이혼과 같은 상황에서 연금 수급권이 어떻게 이동하거나 줄어드는지까지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부의 국민연금 수령액 계산과 실제 사례

2025년 현재 국민연금의 수령액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결정됩니다. 하나는 가입 기간, 다른 하나는 소득 수준입니다. 이 두 요소는 연금 수령액 산정 공식의 핵심이며, 둘 다 길고 높을수록 연금 수령액은 늘어납니다. 현재 기준으로 평균 A값(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은 약 27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각 개인의 소득과 가입 기간이 반영됩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25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했고 평균 월소득이 250만 원이었다면, 예상 연금 수령액은 약 95만 원 정도가 됩니다. 반면, 아내가 15년간 가입하고 평균 소득이 180만 원이었다면, 그녀의 연금 수령액은 약 60만 원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부부가 함께 받는 월 연금 총액은 155만 원 수준으로, 연간 약 1,860만 원에 달하는 고정 소득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국민연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소득 재분배 효과’입니다. 이 효과는 저소득 가입자가 고소득 가입자보다 더 높은 수익비(납부 대비 수령액 비율)를 가지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 즉, 소득이 낮아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 중산층 이하 맞벌이 부부에게는 더욱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금 수령액을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노후준비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본인의 연금 예상 수령액은 물론, 배우자와의 합산 수령액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며,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를 적극 활용하면 보다 구체적인 노후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유족연금, 기초연금과의 중복 수급 유의사항

부부가 동시에 노령연금을 수급하던 중, 배우자 중 한 명이 사망하게 되면 유족연금 문제가 발생합니다. 유족연금은 사망자의 가입 기간, 소득 수준, 연금 수령액 등을 기반으로 산정되며, 남은 배우자에게 일정 금액이 지급됩니다. 2025년 기준, 유족연금은 최대 사망자의 연금액의 60% 수준까지 지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남은 배우자가 이미 자신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면, 유족연금과 노령연금을 ‘전액’ 동시에 수령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정부는 생계형 연금 중복 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선택 수령’ 혹은 ‘일부 중복 수령’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더 높은 연금은 전액, 낮은 연금은 일정 비율(30~50%)만 수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의 유족연금이 월 80만 원이고, 아내의 노령연금이 월 60만 원이라면, 아내는 유족연금 전액에 본인 연금의 일부(약 30%)만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부분은 ‘기초연금’입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의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제도이며, 국민연금과는 별도로 지급되지만 연계 요소가 존재합니다. 즉, 국민연금 수령액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기초연금이 감액되거나 수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이는 부부 합산 소득 기준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을 수급할 경우 기초연금 수급 자격을 상실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수급 구조를 미리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고려하여 수급 시점을 조절하거나, 연금 이외의 소득원을 병행 설계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필요하다면 국민연금공단, 복지로 센터 등 공공기관의 상담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2025년 현재,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을 수급하는 것은 노후 생활의 핵심 안정장치입니다. 조건만 충족된다면 두 사람 모두 독립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제 수령액도 상당한 수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족연금, 기초연금과의 관계에서 일부 제약이 있으므로 수급 전략을 미리 수립하고, 예상 시나리오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부부가 함께 연금 설계를 시작하여, 더욱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해 보시길 바랍니다.